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요13: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13: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13: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13: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13: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최후의 만찬에서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장면입니다.
요13: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이 말씀은 1절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예수께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무엇을 하셨나?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하셨습니다. 3절에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무엇을 하셨나?
13: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13: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허리에 수간을 두르시고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고 또 닦아주시기 까지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자기 사랑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던 그 모습이 무엇인가? 바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고 또 수건으로 닦아주심으로 그 사랑을 나타내 보이셨던 것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은 고전13장에서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전 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13: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13: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13: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마지막의 말씀처럼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인데 주님은 이 사랑을 삶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내 보이셨던 것입니다. 어떻게요?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기심으로 말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다른 이의 더러운 발을 누가 씻기려 하겠습니까? 당시 손님의 발을 씻기는 사람은 종이었는데 종 중에서도 가장 신분이 낮은 종이 발씻기는 일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하기 싫은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일을 스스로 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할 수 있겠어요? 주님은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었을까요?
마 22: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22: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22: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22: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기기 위해서는 이들을 내 자신 같이 내 몸과 같이 사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이렇게 자기 자신 같이 자기 몸으로 여기시고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자기 발을 더럽다고 씻기 싫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지 않습니까? 더러우면 오히려 더 빨리 깨끗하게 씻으려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죠. 주님은 그렇게 제자들을 자기 몸으로 여기시고 더러운 발을 씻기 주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의 더러운 발과 같은 부분이 있으니 그것을 씻겨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깨끗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발은 언제든지 다시 더러워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같은 죄를 반복적으로 지을 수 있습니다. 회개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다시 같은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 그를 정죄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되고 다시 그를 사랑하고 그의 발을 씻겨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이후에 주님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주께서 제자들을 이처럼 사랑하신 것처럼 너희들도 이렇게 서로 사랑하라 하신 것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는데 여기에는 누구도 있습니까? 예수님을 끝까지 돌이키지 않고 주님을 은 삼십에 팔아버린 가롯유다도 함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배반하고 팔아버릴 원수와 같은 자의 발까지도 주님은 거부하지 아니하시고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손수 직접 다 씻겨주시고 닦아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원수라 할지라도 사랑하겠다는 이 마음 가지지 않으면 사랑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왜냐면 누구라도 원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방금전까지 죽고 못사는 관계였다 할지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게 사람입니다. 세상 사람을 보세요. 정말 뜨꺼운 사랑으로 결혼 남녀가 얼마가지도 않고 서로 싸우고 다투고 분쟁하고 소송하며 원수처럼 갈라지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서 흔히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안 그럴까요? 우리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누구라도 언제든지 우리의 원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원수는 뭡니까? 영어로 보면 enemy 적입니다. 바울의 말씀처럼 우리가 원래는 하나님의 원수들이 아니었습니까?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반역하고 반목했던 우리들이었는데 하나님은 이런 원수와 같은 자들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아낌 없이 내어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 아닌가? 이것이 원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원수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우리에게 구원이 올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구나. 원수를 사랑하셨기에 구원이 올 수 있었던 것임을 알고 우리도 원수까지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사랑해야 누군가가 원수 짓을 한다할지라도 마음이 변치 않고 흔들리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다 이런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13: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13: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베드로는 왜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지 이것은 종이 해야 하는 것인데 왜 우리의 스승이신 주님께서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시며 이 땅의 진정한 왕이시지만 이렇게 높으신 주님께서 스스로 낮아지시어 종으로 제자들을 섬기주신 것 – 이것이 무엇인가? 복음이죠. 큰 자가 어린 자들을 섬기는 세계 - 이 복음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복음을 따라 너희도 그렇게 살라는 것입니다. 나중에 베드로를 포함한 모든 제자들이 주님의 이 사랑과 복음의 세계를 깨닫고 주님을 닮아 자신의 모든 것을 비워 이 복음의 삶을 따라 살아갑니다.
우리도 주님의 이 사랑을 깨달아 복음의 삶을 살아낼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